김장 쉽게 하는 법, 절반은 배추 절이기에 달렸다 (10포기 기준)

 

 

 

'김장 쉽게 하는 법'을 검색하면 보통 양념 레시피가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김장을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압니다. 김장의 성패, 그리고 그날의 노동 강도는 '양념'이 아니라 '배추 절이기'에 달려있다는 것을요.

 

배추 절이기만 성공하면 김장의 절반은 끝난 것입니다. 10포기 기준, 김장을 '쉽게' 끝내는 핵심, 배추 절이기를 알려드립니다.

 

 

왜 '절이기'가 김장의 절반인가?

양념은 레시피대로 섞으면 되지만, 절이기는 '상태'를 맞춰야 하는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 실패 1: 덜 절여지면?
  배추 숨이 살아있어 양념이 겉돕니다. 나중에 배추에서 물이 많이 나와 양념이 싱거워지고, 김치가 쉽게 무릅니다.
• 실패 2: 너무 짜게 절여지면?
  김치가 써지고 짜서 먹을 수 없게 됩니다. 이를 수습하기 위해 물에 담가 짠맛을 빼면 배추의 단맛과 영양소까지 빠져나가 맛이 없어집니다.
• 성공: 잘 절여지면?
  배추가 아삭하고 간이 적당히 배어, 준비된 양념을 척척 바르기만 해도 맛이 보장됩니다. 김장하는 날이 즐거워집니다.

김장을 '쉽게' 만드는 10포기 절이기 정석

이 순서대로만 하면 김장의 절반은 성공입니다. (배추 10포기, 굵은소금 2~2.5kg 기준)

1. 배추 손질: 10포기를 2~4등분 합니다.
2. 소금물 준비: 물 10L에 소금 1kg(약 5~6컵)을 녹입니다.
3. 적시기: 자른 배추를 소금물에 한번 푹 적셔 건집니다.
4. 덧소금: 남은 소금 1~1.5kg(약 7~8컵)을 배추의 두꺼운 줄기 사이에만 뿌립니다. (잎은 X)
5. 기다리기 (8~10시간): 통에 차곡차곡 담고 무거운 것으로 눌러줍니다.
6. (필수) 뒤집기: 4~5시간 뒤 위아래를 한 번 뒤집어줍니다.
7. 성공 체크: 두꺼운 줄기를 구부렸을 때 부러지지 않고 부드럽게 휘어지면 됩니다.
8. 세척 및 물 빼기: 3~4번 깨끗이 헹군 뒤, 채반에 엎어 최소 2시간 물기를 완벽히 제거합니다.

김장을 더 쉽게 하는 팁: '절임배추'

• '절이기' 과정이 김장의 절반이라지만, 이 과정 자체가 너무 힘들고 부담스럽다면 '절임배추'를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 배추 10포기는 '절임배추 20kg' 한 박스에 해당합니다.
• 절임배추를 사면, 배추를 씻고 물기만 빼서 바로 양념을 버무리면 되므로 김장 난이도가 '하'로 내려갑니다.

직접 절이든, 절임배추를 사든 '잘 절여진 배추'를 준비하는 것이 김장 쉽게 하는 법의 핵심입니다. 배추 준비만 완벽하다면, 10포기 김장은 생각보다 훨씬 즐겁고 쉽게 끝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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