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 2차 드래프트는 **안치홍 이적**이라는 초대형 이슈와 함께 지명된 선수와 관련된 **'보상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2차 드래프트 보상금은 구단이 보호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를 지명할 경우, 해당 선수의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해야 하는 현금입니다.
이 보상금은 단순한 이적료를 넘어, 구단의 샐러리캡 운영, 선수 가치 평가, 그리고 드래프트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라운드별 보상금 규정 및 지급 규모
KBO 2차 드래프트는 라운드별로 규정된 보상금 규모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보상금은 선수 연봉과 관계없이 고정된 금액이며, 이는 구단이 선수의 실제 연봉 부담 외에 추가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입니다.
| 라운드 | 보상금 규모 | 2025 드래프트 적용 |
|---|---|---|
| 1라운드 | 4억 원 | 키움(안치홍), kt(김진욱)가 롯데에 지급 |
| 2라운드 | 3억 원 | kt, 삼성, KIA가 각 원 소속팀에 지급 |
| 3라운드 | 2억 원 | 키움, SSG, 삼성, KIA가 각 원 소속팀에 지급 |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총 9명의 선수가 지명되었으며, 이에 따라 구단들이 지출한 보상금 총액은 약 20억 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안치홍, 김진욱, 이호연 등 3명의 선수가 지명되면서 1라운드 4억 원 2회, 3라운드 2억 원 1회 등 총 **10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보상금의 역설: 지명 포기(패스)를 부추기는 요인
이러한 보상금은 2차 드래프트의 활성화를 저해하고, 구단들의 '패스'를 유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구단들이 지명권을 포기하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재정적 논리가 있습니다.
- **높은 초기 지출 부담:** 1라운드 4억 원이라는 금액은 신인 드래프트 지명 보상금(약 1~3억 원)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지명하는 선수가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면, 이 금액을 투자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샐러리캡 부담과 연동:** 보상금 외에도 지명 선수의 연봉까지 샐러리캡에 합산해야 하므로, 재정적 여유가 없는 구단들은 이중의 부담을 안게 됩니다. LG, 한화, NC 등 3개 구단이 전 라운드를 패스한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높은 보상금과 샐러리캡의 연동 문제였습니다.
- **안치홍 사례의 특별함:** 안치홍처럼 잔여 FA 계약이 있는 고액 연봉 선수를 지명할 경우, 지명 구단은 보상금 4억 원 외에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잔여 연봉을 감당해야 합니다. 키움처럼 승부수를 던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다수 구단은 이러한 재정적 부담을 회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보상금 제도의 재검토 필요성
2차 드래프트 보상금 제도는 원 소속팀의 선수 육성 노력에 대한 보상과 함께, 지명팀에게는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높은 보상금 수준은 '4년차 군보류 자동보호' 규정 개정으로 인해 알짜배기 젊은 선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는 상황과 맞물려, 제도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역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KBO는 드래프트 활성화를 위해 보상금 규모를 하향 조정하거나, 지명 인센티브(예: 지명 보상금의 일부를 KBO가 지원)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인 재검토를 신속히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