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직장 생활의 마침표, 퇴직금. 목돈이 들어오니 대출도 갚고 차도 바꾸고 싶어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세금 관점에서 보면 이는 가장 아까운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안정적인 노후 보장을 위해 퇴직금을 일시에 쓰지 않고 연금으로 나누어 받는 사람에게 파격적인 세금 혜택을 줍니다. 특히 2026년부터 강화된 장기 연금 수령 혜택은 놓치면 후회할 수준입니다. 무려 세금의 50%를 깎아주는 이 제도, 은퇴를 앞둔 50대라면 필수로 챙겨야 할 '퇴직소득세 감면'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일시금 vs 연금 수령: 세금이 다르다
퇴직금에는 '퇴직소득세'가 붙습니다. 근속 연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합니다.
만약 퇴직금을 통장으로 한 번에(일시금) 받으면 이 세금을 100% 다 내야 합니다. 하지만 퇴직금을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로 이체하고, "나중에 연금으로 받겠습니다"라고 신청하면 세금 징수가 미뤄집니다(과세 이연). 그리고 실제로 연금을 받을 때, 원래 냈어야 할 세금보다 훨씬 적은 금액만 떼어갑니다. 이것이 연금 수령의 핵심 혜택입니다.
30% - 40% - 50% 감면의 단계별 구조
연금으로 받을 때 깎아주는 세금의 비율은 '수령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나누어 받을수록 혜택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1. 1년차 ~ 10년차: 30% 감면
연금을 받기 시작한 첫 10년 동안은 원래 낼 퇴직소득세의 70%만 냅니다. (30% 할인)
2. 11년차 ~ 20년차: 40% 감면
10년이 지나고 11년째부터 받는 연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을 40% 깎아줍니다.
3. 20년차 이상 (장기 수령): 50% 감면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후 자금의 조기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금을 20년 이상 아주 길게 나누어 받는 분들에게는 세금을 딱 절반(50%)만 걷습니다. 이는 퇴직금 규모가 클수록 엄청난 절세 효과를 가져옵니다.
세금 1,000만 원이 500만 원 되는 마법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퇴직금이 3억 원이고, 계산된 퇴직소득세가 2,000만 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2,000만 원을 세금으로 내고 2억 8천만 원을 손에 쥡니다. 하지만 이를 20년 이상의 장기 연금 플랜으로 수령한다면, 후반기에 받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금이 50% 감면되어 실효 세율이 뚝 떨어집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수백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낀 세금(이연된 세금)이 계좌에 남아 계속 재투자된다는 점입니다. 세금으로 나갔어야 할 돈이 내 통장에서 굴러가며 수익을 내는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으니, 실제 이득은 감면액 그 이상입니다.
IRP 계좌, 어떻게 세팅해야 할까?
이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퇴직 전 IRP 계좌 개설이 필수입니다. 회사에 퇴직금을 급여 통장이 아닌 IRP 계좌로 넣어달라고 요청하세요.
그 후 은행이나 증권사 앱에서 연금 개시 신청을 할 때, 수령 기간을 최대한 길게(20년 이상 또는 100세까지) 설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중간에 돈 필요하면 어떡해?"라고 걱정하지 마세요. 연금 수령 중에도 필요하면 언제든 인출 금액이나 기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길게 설정해서 50% 감면 혜택의 문을 열어두는 것, 이것이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세테크'의 시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