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보 김장 10포기에 처음 도전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분명히 레시피대로 했는데 왜 이렇지?' 싶은 순간들이죠. 하지만 걱정 마세요.
소규모 김장은 이런 실수를 보완하기에도 훨씬 용이합니다. 초보 김장 10포기 도전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과 '비상 대처법'을 모았습니다.
Q1. "김치가 너무 짜요! 어떡하죠?" (가장 흔한 실수)
원인: 배추를 절인 뒤 헹구는 과정이 부족했거나, 김칫소 자체의 간(액젓, 소금)이 너무 강했던 경우입니다.
비상 대처법 (2가지):
- 즉시 대처 (속 넣는 중): 김칫소가 짜다고 느껴지면, '무'를 더 채 썰어 넣거나, '양파나 배'를 갈아서 넣어 양념의 염도를 희석시켜야 합니다. 무가 짠맛을 흡수하고 시원한 맛을 더해줍니다.
- 사후 대처 (통에 담근 후): 이미 통에 다 담갔다면, 껍질 벗긴 무를 큼직하게 덩어리째 김치 사이사이에 박아 넣어주세요. 무가 짠 기운을 빨아들이면서, 나중에 이 무는 맛있는 '석박지'가 됩니다.
Q2. "반대로 김치가 너무 싱거워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원인: 배추를 너무 오래 물에 담가 짠 기가 다 빠졌거나, 김칫소의 간이 약한 경우입니다.
비상 대처법: 짠 것보다 싱거운 것이 고치기 훨씬 쉽습니다!
- 즉시 대처 (속 넣는 중): '멸치 액젓'이나 '까나리 액젓'을 김칫소에 더 넣어 간을 맞춥니다. 맹소금을 넣는 것보다 젓갈을 넣어야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 사후 대처 (통에 담근 후): 김치통 뚜껑을 열고, 멸치 액젓이나 소금을 녹인 물을 김치 위에 살짝 부어준 뒤, 통을 한두 번 흔들어 간이 배도록 합니다.
Q3. "김치가 쓴맛이 나고 풋내가 심해요."
원인: 덜 절여진 배추의 풋내, 너무 많은 마늘이나 생강, 혹은 간수가 덜 빠진 쓴 천일염을 사용한 경우입니다.
비상 대처법: 쓴맛과 풋내는 잡기 어렵지만, 시간이 약입니다. 이런 김치는 '푹 익혀' 먹는 것이 답입니다. 실온 숙성을 1~2일 더 진행하여 풋내를 날리고, 바로 먹기보다는 김치냉장고에서 3~4주 이상 충분히 숙성시킨 뒤 '김치찌개'나 '김치찜' 용으로 활용하면 쓴맛이 감칠맛으로 변합니다.
Q4. "김치에 물이 너무 많이 생겼어요."
원인: 절임배추의 물기를 제대로 빼지 않았거나, 무에서 수분이 너무 많이 나온 경우입니다.
비상 대처법: 사실 이건 큰 문제가 아닙니다. 이 '김칫국물'은 유산균이 가득한 보물입니다. 다만, 국물이 너무 많아 양념이 씻겨 내려가는 것 같다면 '찹쌀풀'을 약간 되직하게 쑤어 식힌 뒤, 김칫국물에 섞어주면 국물이 양념과 어우러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초보 김장 10포기, 첫술에 배부를 순 없습니다. 실수를 통해 나만의 '황금 레시피'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망쳤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모든 김치는 결국 맛있게 익어간다는 것을 믿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