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 선수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끝난다고 해서 TV를 끄기엔 아직 이릅니다.
진정한 올림픽 마니아라면 새벽 2시부터 시작되는 '골든 타임'을 놓칠 수 없죠.
오늘 밤(15일)에서 내일 새벽(16일)으로 넘어가는 시간,
대한민국의 메달 박스인 쇼트트랙과 썰매 종목의 희망 스켈레톤이
여러분의 새벽잠을 책임집니다.
내일 출근과 등교가 걱정되지만, 4년 동안 준비한 선수들의 땀방울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새벽을 불태울 두 종목의 관전 포인트와 상세 일정을 정리해 드립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 남자 계주 예선
새벽 2시, 쇼트트랙 경기장이 다시 뜨거워집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여자 500m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입니다.
쇼트트랙 500m는 한국의 주력 종목은 아니었지만,
최근 최민정, 김길리 선수의 폭발적인 스타트 능력 향상으로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만합니다.
특히 500m는 '빙판 위의 전쟁'이라 불릴 만큼 몸싸움이 치열하고 변수가 많습니다.
스타트 총성과 함께 45초 안에 승부가 결정되는 만큼,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이어서 진행되는 남자 5000m 계주도 놓치지 마세요.
오늘 1500m 개인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남자 대표팀이 똘똘 뭉쳤습니다.
계주는 개인 기량보다 팀워크와 터치 타이밍이 생명입니다.
황대헌, 임종언, 박지원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이 보여줄 환상의 호흡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언맨'의 후예, 스켈레톤 정승기의 질주
코르티나담페초 슬라이딩 센터에서 펼쳐지는 남자 스켈레톤 3, 4차 주행.
메달의 색깔이 결정되는 운명의 시간입니다.
윤성빈 선수의 은퇴 이후,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은 단연 정승기 선수입니다.
지난 1, 2차 주행에서 상위권 기록을 마크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는데요.
스켈레톤은 1~4차 주행 기록을 모두 합산하여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종목입니다.
최고 시속 140km로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체감 속도는 무려 400km에 달한다고 합니다.
납작 엎드린 채 머리부터 내려가는 그 아찔한 속도감을 화면을 통해 느껴보세요.
특히 '악마의 구간'이라 불리는 9번 커브를 얼마나 부드럽게 빠져나오느냐가
정승기 선수의 메달 색깔을 결정지을 것입니다.
새벽 경기, 졸지 않고 즐기는 꿀팁
새벽 3시가 넘어가면 쏟아지는 잠과의 사투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스켈레톤 경기는 특유의 소리 덕분에 잠을 깨기에 제격입니다.
썰매 날이 얼음을 가르는 굉음과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를 ASMR처럼 느껴보세요.
또한, 쇼트트랙의 박진감 넘치는 추월 장면은 여러분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것입니다.
내일의 피곤함은 잠시 잊고, 지구 반대편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어 주세요.
대한민국의 새벽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