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쿠팡 블랙리스트 논란과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의 개인정보 관리 부실 문제가 겹치면서 '개인통관고유부호'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단순히 스팸 문자가 좀 더 오는 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주민등록번호 대신 사용되는 이 P-코드가 유출될 경우, 타인이 이를 도용하여 짝퉁 명품을 들여오거나, 심각한 경우 마약류나 불법 의약품을 밀수하는 데 악용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안 전문가의 관점에서 왜 지금 당장 통관부호를 변경해야 하는지, 그리고 도용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방법까지 심층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전 직구 한 적이 없는데요?" 날아온 세관의 출석 요구서
실제 사례입니다. 해외 직구를 즐기지 않는 A 씨에게 어느 날 세관으로부터 "짝퉁 가방 반입 혐의로 조사가 필요하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알고 보니 과거 한 오픈마켓에서 입력해둔 통관고유부호가 유출되어, 전문 밀수 업자가 A 씨의 명의를 도용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개인통관고유부호는 '제2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습니다. 유출되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비대면 밀수범'으로 둔갑할 수 있으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세관을 오가며 소명해야 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특히 쿠팡과 같은 대형 플랫폼에는 우리의 통관 정보가 '기본 배송지'처럼 저장되어 있습니다. 플랫폼의 보안을 100% 신뢰할 수 없다면,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듯 통관부호도 교체해 주는 것이 '디지털 자가 방어'의 핵심입니다.
관세청 유니패스에서 3분 컷, '재발급' 절차
다행히 관세청은 이러한 도용 피해를 막기 위해 연간 5회까지 자유롭게 부호를 변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해 두었습니다. PC와 모바일 앱 모두 가능합니다.
[모바일 관세청 앱 활용법]
가장 간편한 방법입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관세청'을 설치하세요.
1. 앱 실행 후 '개인통관고유부호' 메뉴 터치
2. 간편 인증(카카오, PASS 등)으로 본인 확인
3. 하단의 [재발급] 버튼 클릭
4. 신청 사유에 '도용 의심' 또는 '주기적 변경' 선택 후 확인
이 과정을 거치면 기존 번호는 즉시 폐기되고, 새로운 P-코드가 발급됩니다. 이제 유출된 구 번호를 가진 밀수업자는 더 이상 여러분의 명의로 통관을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더 강력한 보안: '사용정지' 기능 활용하기
만약 당분간 해외 직구 계획이 전혀 없다면, 재발급을 넘어 아예 [사용정지]를 신청하는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이는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때 '일시 정지'를 거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관세청 앱이나 유니패스 웹사이트에서 [사용정지]를 설정해두면, 내 명의로 된 어떤 물품도 세관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이후 직구 할 일이 생겼을 때 다시 [사용재개]를 누르면 즉시 풀립니다. 이것이야말로 도용을 100%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도용 내역 확인과 신고 방법
변경 전에 꼭 한 번 '해외직구 통관내역 조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사지 않은 물건(주로 건강기능식품, 전자제품 등)이 내 이름으로 들어온 기록이 있다면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 신고 채널: 관세청 홈페이지 > 국민참여 > 신고마당 > 밀수신고
- 전화 상담: 국번 없이 125번
개인정보는 기업이 지켜주지 않습니다. 쿠팡 사태로 불안해만 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스마트폰을 켜고 여러분의 권리를 행사하십시오. 귀찮음은 3분이지만, 안전은 평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