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과 故 김새론 유족 측이 '2018년 카톡'과 함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것이 바로 '故 김새론 AI 복원 음성'입니다.
이는 故 김새론의 생전 목소리를 AI 기술로 복원했다는 녹취 파일로, 김수현과의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겨 있어 공개 당시 엄청난 충격과 함께 기술적, 윤리적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습니다.
'AI 녹취'는 무엇이며, 어떻게 공개되었나?
유족 측은 이 음성 파일이 고인이 생전에 남긴 음성(통화 녹음, 음성 메시지 등)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통해 복원, 혹은 재구성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음성은 고인이 김수현과의 관계, 교제 시기 등에 대해 언급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으며, 유족 측의 '미성년자 교제'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대중에게 '고인의 마지막 증언'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어 매우 강력한 여론 형성 효과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딥페이크 오디오(Deepfake Audio)' 기술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김수현 측의 '완전 위조' 반박
김수현 측은 이 'AI 녹취' 역시 카톡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조작'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은 이 음성 파일의 조작 가능성을 크게 두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1. AI를 이용한 '딥페이크 오디오' (완전 조작) 첫째,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어낸, 존재하지 않는 '가짜 음성'일 가능성입니다.
최근 AI 음성 합성 기술은 특정 인물의 목소리 샘플이 조금만 있어도 거의 구별 불가능한 수준으로 새로운 문장을 생성해낼 수 있습니다. 김수현 측은 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완전히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 제3자와의 대화를 '악의적 편집' 둘째, 음성 자체는 故 김새론의 실제 목소리가 맞지만, 대화의 상대방이 김수현이 아닌 제3자(친구, 지인, 혹은 전혀 다른 인물)일 가능성입니다.
이 경우, 고인이 다른 사람과 나눈 사적인 대화의 일부를 교묘하게 잘라내고 붙여서, 마치 김수현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왜곡 유포했다는 '악의적 편집' 주장이 됩니다.
윤리적 논란과 법적 검증
김수현 측은 "고인의 목소리까지 조작해 여론을 선동하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두 번 죽이는 비윤리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AI 녹취'는 카톡 캡처본보다 위조나 편집이 용이할 수 있어, 법정에서 그 진위와 원본 파일의 존재 여부, 생성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증거가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입니다.
